Guadalupe 성지 순례
Chairman's Corner
이창재 요셉 부제
첫 사랑의 감격 - 초심으로 돌아가자
2010 년 3, 4 월 역사적으로 현재까지 많은 종파가 존재하는데 처음 자기 종파를 시작한 교주들은 모두가 나름대로 시대의 예언자였다는 생각을 합니다. 중동에서 이스람교를 이르킨 마호멧이나 우리나라에서 천도교를 이르긴 최제우 선생을 비롯하여, 16세기의 루터교, 장로교, 근세 미국의 침례교, 안식일교, 몰몬교등과 한국의 통일교등을 일으킨 교주들이 모두 시대적 예언자라고 생각됩니다. 그들은 모두 깊이 기도하는 사람들이었고, 당시 세상과 교회 현실에 대한 우려와 새로운 시대에 대한 비젼을 가지고 있었으며, 개인적으로 하느님의 메시지를 들었고, 이를 굳게 믿고 실천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들이 교주가 되어 자기의 교설을 전파할 때 기존 교단은 당연히 그것을 이단으로 보게 되었지요.
마태오 복음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에게 ‘주님, 주님! 저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 내고,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한 것이다. 그때에 나는 그들에게,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내게서 물러들 가라, 불법을 일삼는 자들아!’ 하고 선언할 것이다.” (마태오 7, 22-23)
그들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비록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기적을 일으켰으나 그들은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들은 주님의 말씀을 받고 주님의 뜻을 실행하는 줄로 굳게 믿었을 것이나 결과는 불법을 자행했다는 것 입니다.
예언을 하고, 마귀를 쫓아 내고, 기적을 일으켰던 그들이 과연, 하느님의 아들을 메시아로 믿었던가?과연, 예언을 하고, 마귀를 쫓아 내고, 기적을 일으켰던 그들이 죽음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그리스도로 믿었던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성령)을 내가 너희에게 보내 주겠다. 그러니 너희는 높은 데에서 오는 힘을 입을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어라.” (루가 24, 46-49)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나에게서 들은 대로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성령)을 기다려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며칠 뒤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사도행전 1, 4-5)
이렇게 하여 오순절 아침에 주님께서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제자들에게 내려 주셨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이 보내주신 성령을 받은 다음에야 새로운 사람으로, 그리스도의 참 제자로 변화되었습니다.
제자들은 성령을 받은 연후에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아들의 강생과 신원, 구원과 부활의 신비를 깨닫게 되었고, 모두 자기들의 전 생애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성령 안에서 삼위일체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자들이며, 교회는 사도와 초대 제자들이 전해 준 이 삶을 살아가는 신앙 공동체인 것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그 교주들이 설혹 하늘의 영험한 능력을 받아 예언을 하고, 마귀를 쫓아 내고, 기적을 일으키며, 성경말씀을 교묘하게 해석하여 사람들의 지성에 영합하고, 이런 저런 교설과 방법으로 사람들의 추종을 받아서 무리를 이루어 새로운 종파를 세우고, 화려한 교당을 지어 세상을 놀라게 해도, 세말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마태오 7, 26)으로 판결 될까 두렵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도들을 위해 아버지께 기도하신 후 우리를 위하여서도 기도하셨습니다.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요.” (요한 17, 20-21)
주님께서는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인 것처럼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기를 간절히 원하셨습니다.
그 교주들이 과연 ‘우리가 사도들이 전한 말씀을 듣고 주님을 믿어 모두 하나 되기’를 기도하신 간절한 주님의 소망을 위해서 투신했던가요? 그것이 의심스럽습니다.
우리도 하느님 성 삼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성령 안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마귀를 쫓아 내고, 기적도 일으키면서, 혹 그 교주들과 비슷한 생각, 비슷한 말과 행동으로 주님의 뜻을 거스리지 않았나 반성합니다.
우리 모두 초심으로 돌아가 주님께 회두했던 그 순간의 감격과 첫 사랑을 상기하고 주님께 감사드립시다.
그 동안 복음선교 일선에서 더불어 함께 기도하시고, 성원하신 각 공동체의 책임봉사자들, 자원봉사자들 여러분의 건투를 기원합니다.